"최대 25% 급등" 글로벌 D램 가격 상승세…삼성전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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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PC·서버 D램 등 수요 급증올해 2분기 D램 가격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조사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분기 현재 거래가 진행 중인 PC D램 'DDR41G*8266Mbps' 모듈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전분기보다 25% 상승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직 2분기 가격 협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이는 당초 이 업체가 2분기에 '20% 가까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앞서 트렌드포스는 "PC 제조사와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고 데이터센터도 재고 확보에 나섰다"면서 2분기에 D램의 가격이 최대 18% 인상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PC D램은 최근 노트북 수요가 폭증하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원격 수업·재택근무 등 비대면 증가로 노트북 수요가 늘어나면서 제조사들이 생산목표를 공격적으로 늘린 것이다.특히 2분기는 일반적으로 노트북 생산의 성수기로, 제조사들의 노트북 분기 생산량이 전 분기 대비 약 7.9%가량 늘어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클라우드 기업의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 D램과 스마트폰용 모바일 D램, 가전 등에 쓰이는 스페셜티(specialty) D램도 2분기 들어 가격이 강세를 보인다.
서버 D램도 당초 '최대 20%' 인상안을 수정해 전 분기 대비 20~25%가량 상승할 것으로 상향 전망했다. 서버 D램은 IT 기업들의 투자 확대와 클라우드 이전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D램 고객사들이 모든 제품군에서 재고 축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PC용 D램과 서버 D램, 모바일 D램 등 전 제품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도 올해 D램과 매출이 18% 늘어 전제 반도체 제품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해 4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2.1%로 1위, SK하이닉스가 29.5%로 뒤를 이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