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합신공항 간 철도 생긴다…광역경제권 구축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중부내륙선·남부내륙선 단절구간 연결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선)는 추가검토 사업에 들어가
경북 군위·의성에 들어서는 통합신공항과 대구를 연결하는 대구경북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포함돼 신공항 활성화와 광역경제권 구축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향후 10년 동안 철도투자 방향과 사업을 제시하는 제4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경부선(서대구역)∼통합신공항∼중앙선(의성역) 연결철도인 대구·경북선 건설이 반영됐다.

도는 그동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주요 사업으로 이 노선을 국가계획에 최우선 반영해달라고 중앙부처에 건의해왔다.

이 노선은 경부선과 중앙선을 연결해 철도 이용 확장성에 큰 축을 담당하고 통합신공항이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발전하는 데 필요하다. 길이 66.8㎞에 단선으로 건설하면 1조6천123억원, 복선으로는 2조1천821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한다.

현재 대구에서 의성까지 자동차로 118분이 걸리지만, 이 철도를 건설하면 29분으로 단축된다.

도는 그동안 전액 국비를 투입하는 일반철도 사업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지방비를 30% 부담해야 하는 광역철도에 포함됐다. 중부내륙선(이천∼문경)과 남부내륙선(김천∼거제) 간 단절 구간인 문경∼김천도 연결한다.

문경∼점촌∼상주∼김천 73㎞ 구간 사업비로 1조3천억원 정도가 든다.

도는 이 구간 연결로 철도 효율성이 크게 높아지고, 수도권과 낙후한 중·남부 내륙을 연결하는 산업·관광벨트를 구축해 지역균형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 기존 경부선 여유용량 등을 활용해 대구권(김천∼구미) 광역철도도 추진한다.

경부선 경산역에서 구미역까지 구축 중인 대구권 광역철도망을 김천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다.

대구권과 김천시, 김천혁신도시 등 주요 도심을 연결해 주민에게 철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와 김천 간 이동 시간이 현재 87분에서 47분으로 줄어든다.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개통에 대비하고 중부권 동서 횡단철도 기반이 되는 점촌∼영주 구간 전철화 사업도 계획에 들어갔다.

도는 낙후한 북부지역 교통 불편 해소와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은 경산 하양역에서 영천 금호(경마공원)까지 연결한다.

도는 현재 추진 중인 철도사업들도 계획에 반영돼 차질없이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와 광주시·경북도가 심혈을 기울인 달빛내륙철도(대구광주선) 사업은 일차적으로 계획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하지만 장래 여건 변화 등에 따라 4차 계획기간 안에 착수사업으로 전환이 가능한 추가 검토사업에 들어가 대구시, 광주시와 함께 앞으로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안 철도사업 조기 추진을 위해 정부에 줄기차게 요청해온 결과 다수 사업이 국가계획에 포함됐다"며 "이미 시행 중인 사업과 신규 반영 노선이 모두 완료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