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이상 접종률 17.3%…당국 "센터 늘려 접종 속도 높인다"

"지역별 접종률 차이는 지역마다 센터 수 다르기 때문"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이 약 17%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예방접종센터를 늘려 접종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주까지 예방접종센터가 260여개로 증가한다"며 "모든 시군구에 1개 이상이 설치되고, 특히 인구가 50만명 이상인 곳은 1개소가 추가로 설치되는 경우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센터는 이날 29개소가 추가로 문을 열어 현재 총 204개소가 운영 중이다.

김 반장은 "다음 주말부터는 도입되는 백신이 더 많아지고, 새롭게 개소하는 센터 수도 전체 시군구로 확대되기 때문에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단 백신 도입 일정에 맞춰서 적정 수의 센터를 일단 개소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접종센터를 운영하려면 시설을 확보해야 하고 의사, 간호사, 행정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17.3%다.

총 349만6천793명 가운데 60만3천862명이 백신을 맞았으며 이날 2차 접종이 시작됐다.화이자 백신은 3주(21일) 간격으로 2번을 맞아야 한다.

다만 1차 백신 접종률은 부산 10.1%, 세종 36.9% 등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이는 현재 백신 예방접종센터가 수도권·대도시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이와 관련해 김 반장은 "예방접종센터의 개소 상황이 지역별로 다르고, 센터 개소 지역을 중심으로 접종이 먼저 시작되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지역 간 예약률이 편차가 있을 것이고, 현재 인구가 적은 곳 등에는 접종센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이 있다"며 "4월까지 모든 시군구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센터가 운영되면 어느 정도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