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손잡은 디즈니…스파이더맨, 넷플릭스 거쳐 디즈니서 방영

소니, 넷플릭스 계약 20여일 만에 디즈니와 계약
이르면 6월부터 주만지·몬스터호텔 등 방영
사진=AFP
디즈니(DIS)가 소니픽처스와 손을 잡았다. 넷플릭스(NFLX)와 소니가 콘텐츠 공급 계약을 맺은 지 20여일 만이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소니의 영화를 자사의 채널을 통해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스파이더맨 등을 포함한 소니픽처스의 영화를 디즈니TV 채널이나 디즈니+ 등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다만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영화 시장에서 신작이 개봉하면 영화관에서 가장 먼저 상영된 뒤 가정용 VOD, TV채널 등 순차적으로 상영 채널이 확대된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이 커지면서 이런 경계가 모호해졌다.

이날초 소니픽처스는 내년부터 넷플릭스에 소니 영화를 독점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었다. 이날 추가로 이뤄진 계약에 따라 영화관에서 상영된 소니 콘텐츠는 넷플릭스에서 먼저 방영된 뒤 디즈니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의 사업모델이 성공하면서 콘텐츠 제작사인 디즈니도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드는 등 소비자 서비스 망을 확대하고 있지만 소니는 스트리밍 사업에 뛰어들지 않고 있다. 대신 콘텐츠를 공급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파트너를 찾아 왔다.이번 계약으로 이르면 6월부터 주만지, 몬스터호텔 등 과거 영화들을 디즈니 채널을 통해 볼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에 대해 소니 측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영화를 전달해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