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RV 잘 팔렸다…1분기 영업익 연속 1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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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레저용차량(R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다.
기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7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영업이익은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4분기(1조2천816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1천873억원을 9.3% 밑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16조5천817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순이익은 1조350억원으로 289.2% 늘었다. 이는 2013년 2분기(1조1천809억원) 이후 최대치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낮아진 82.5%를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8만9천990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1.4% 증가한 13만75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 5.3% 증가한 55만9천915대를 팔았다.국내 시장의 경우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광주공장 생산 차질 등의 여파에도 쏘렌토와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가 인기를 끌며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요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RV 판매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다만 기아 역시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문 이슈의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며 6월은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4월까지는 이전에 확보한 재고 효과를 누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재고가 거의 바닥이어서 5월이 보릿고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를 지속하는 동시에 K7의 후속 모델로 새로 출시한 K8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과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상국 상무는 "작년에 1천521억원의 환경 관련 충당금을 쌓았지만 올해는 미국의 정책 유예로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부터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친환경 SUV 모델을 투입하고 2023년에는 미국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은 지역별로 대략 10만대 수준의 수요가 확보돼야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기아는 완전한 형태의 무선 업데이트 기능(OTA)은 2023년에 나올 전기차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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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7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영업이익은 2010년 새로운 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이후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작년 4분기(1조2천816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조1천873억원을 9.3% 밑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동기 대비 3.4%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에도 16조5천817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순이익은 1조350억원으로 289.2% 늘었다. 이는 2013년 2분기(1조1천809억원) 이후 최대치다.
매출원가율은 판매 증가, 제품 믹스 개선으로 인한 평균 판매 가격 상승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포인트 낮아진 82.5%를 기록했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68만9천990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11.4% 증가한 13만75대를 판매했고, 해외에서 5.3% 증가한 55만9천915대를 팔았다.국내 시장의 경우 협력업체의 가동 중단에 따른 광주공장 생산 차질 등의 여파에도 쏘렌토와 카니발, K5 등 주요 신차가 인기를 끌며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쏘넷 신차 효과가 본격화되는 인도에서 가장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요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RV 판매 비중은 작년 동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5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 수익성 확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다만 기아 역시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부문 이슈의 가장 어려운 시점은 5월이며 6월은 조금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4월까지는 이전에 확보한 재고 효과를 누리기도 했으나 이제는 재고가 거의 바닥이어서 5월이 보릿고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아는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관련해서는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RV 모델 중심의 판매를 지속하는 동시에 K7의 후속 모델로 새로 출시한 K8의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텔루라이드, 쏘렌토, 셀토스 등 고수익 RV 모델과 신차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정상국 상무는 "작년에 1천521억원의 환경 관련 충당금을 쌓았지만 올해는 미국의 정책 유예로 부담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부터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친환경 SUV 모델을 투입하고 2023년에는 미국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적극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전기차 현지 생산은 지역별로 대략 10만대 수준의 수요가 확보돼야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기아는 완전한 형태의 무선 업데이트 기능(OTA)은 2023년에 나올 전기차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성공적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장진아기자 janga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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