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국립공원서 ASF 폐사체 첫 발견…방역 강화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걸린 야생멧돼지 폐사체가 처음으로 발견돼 공원사무소가 방역 강화에 나섰다.
22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국립공원 내 백담분소∼백담사 방향 3.2km 지점 계곡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1마리가 21일 ASF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공원사무소는 2020년 8월 인제지역에서 처음 ASF가 발생한 이후 공원구역 내 유입을 막기 위해 자체 대응팀을 구성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공원구역 내에서 처음으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됨에 따라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선 환경부 수색팀 10명과 국립공원공단 수색 인력 30명을 투입해 설악산 계곡부와 능선을 중심으로 멧돼지 폐사체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에 설치해 운영 중인 포획시설 41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열화상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활용해 국립공원 내 멧돼지 서식 개체 수를 확인하고 멧돼지 예상 이동 경로에 포획 도구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백담분소∼백담사 진입도로(5.7km) 입구에 소독 발판을 설치하고 소독조도 배치하기로 했다.

공원사무소는 "ASF확산 저지를 위한 멧돼지 폐사체 수색 등 현장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설악산을 찾는 탐방객도 멧돼지 폐사체 발견 시에는 공원사무소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