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러시아 백신, 협력 가능 답변 받았다"

주한 러시아대사 "한국 정부 요청하면 협력 가능"
스푸트니크V 백신, 지금까지 60여개국 승인 받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요청하면 협력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한국 도입과 관련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송 의원은 지난달부터 러시아 백신의 해외 위탁생산, 판매·사용 허가 등을 총괄하는 국부펀드와 코로나19 백신 협력 논의를 진행했다. 그는 지난 9일 안드레이 쿨릭(Andrey Kulik) 주한 러시아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와 관련해 "한국 정부가 요청하면 협력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송 의원은 "한-러 정부가 협상을 통해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식약처, 복지부에서 검증 후 최종 승인이 되면, 스푸트니크V 백신의 국내 도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러시아와 미국 등 외교 채널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이다. 현재까지 60여개국이 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복지부는 스푸트니크V와 함께 중국산 백신 '시노백' 도입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푸트니크V 백신은 혈전 문제가 불거진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과 같은 플랫폼으로, 러시아가 접종 부작용 여부를 밝히지 않아 정부 도입 여부가 불투명 하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