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LG생활건강, 1분기 견조한 실적…영업익 추정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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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저평가 상태…목표가 '유지'

LG생활건강은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06억원으로 11%가량 늘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으나 시장의 우려 대비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은 14.8% 각각 증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성장세로 전환됐다. 특히 브랜드 '후'는 중국 현지와 면세점 채널에서 각각 58%, 29% 증가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보이며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생활용품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 1.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생활용품 부문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위생용품의 매출액이 크게 위축됐으나 피지오겔(250억원) 편입 효과와 프리미엄 브랜드 매출 확대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음료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0%, 6.9% 증가했다. 고마진 탄산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 효과와 마케팅 비용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조 연구원은 "화장품의 실적 회복과 함께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도 피지오겔을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군 매출 확대 및 가격 인상 효과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현재 LG생활건강은 국내외 동종 업체 대비 30% 이상 할인 중인 현저한 저평가 상태로 사업부별 실적 개선과 높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한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