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 제2공항 약속 지킬 것…정권 태도 바뀌어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서 재차 강조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지사 임기 말까지, 또 임기 이후 어떤 위치에서도 제2공항 추진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23일 열린 제394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주 제2공항 추진과정에서 오해가 있는 부분에 관해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답변하라는 오영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섬이고, 1%라는 지리·인구·산업적 한계를 가지고 있어서 자연·사람·문화의 제주 가치를 세계를 향해 발(發)하기 위해서는 연결을 통해야 한다"며 제2공항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제주공항은 2014년에 이미 포화라고 정부에서 결론 내렸다. 20년간 계속 아니라고 하던 것을 국가에서 결론 내려 지난 정부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됐지만 2017년 반대 의견이 나오면서 사실상 내용상으로 한 발짝도 진전된 게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가덕도 공항에 대한 현 정부와 대통령의 태도, 움직임을 보면서 정치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됐다.

결국 정권 차원에서 태도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냐"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제2공항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이 걱정하는 제주도의 균형 발전, 환경에 대한 수용 능력, 미래 질적 관광을 위해 가야 하는 부분에 대해 중앙정부가 특별자치를 강화하고, 지원책을 강화해 도민과 머리를 맞댄다면 왜 길이 없겠느냐"고 말했다.

원 지사는 "7년 전 제게 (제주도지사) 출마를 종용하면서 공항이 필요하다고 하던 정치인들,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다.

(이들이) 반대조직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하나 태도가 돌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인간과 정치에 관해 공부한 7년 세월이었다"며 "제주에 대한 애정과 인생관을 담아 제주공항에 대한 입장을 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의 임기 말까지 공항이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만약 정권 말기로 인해 여러 가지 정치적 관계로 인해 진전이 없다면 도지사 임기를 마치고 어떤 위치에서도 제주의 아들로서 더 큰 제주를 위해, 더 큰 연결과 미래 인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끝까지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