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이익 1조1919억원 '창사이래 최대'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분기 순이익 1조1919억원을 달성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020년 1분기 순잉익 9324억원보다 27.8% 늘어난 수준으로 분기별 이익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신한금융은 관계자는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개선됐고, 카드·캐피탈·증권 등 비은행 주력 계열사의 성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이자이익은 대출 성장과 순이자 마진 반등으로 2조1181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1조308억원을 올려 증시 활황 등의 영향으로 40.4% 불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 1.81%, 1.39%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의 1.76%, 1.34%보다 0.05%포인트씩 뛰었다.

신한금융은 1분기 대손충당금으로 1878억원을 쌓았다. 라임 CI(크레이트인슈어드) 펀드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관련된 비용 532억원도 반영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익이 대출 성장 등에 힘입어 작년 1분기보다 4.8% 늘어난 6564억원을 기록했고, 신한금융투자도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350% 불어난 1681억원의 이익을 냈다.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최고재무책임·CFO)는 “분기배당 시기와 관련해 외부요소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고 지금 예측으로는 계획을 실행하는데 걸림돌은 없어 보인다”며 “작년도 주당 배당금을 기준으로 분기별로 균등하게 분할하고, 올해 전체 이익이 작년 이익을 넘는 부분을 연말 배당에 합쳐 배당하는 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