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음악경연 2색 매력' 이충주 "경계 조금씩 허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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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코멧'·'팬텀싱어' 출연…드라마 '공작도시' 촬영중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뮤지컬 무대를 뛰어다니는 '아나톨'이자 음악 경연프로그램에서 혼신의 공연을 선보인 크로스오버 그룹 '에델 라인클랑'의 멤버. 배우 겸 가수 이충주가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이충주는 잠자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면서도 피곤한 기색은 내비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종영한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에 이어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 출연하고 있다.
이충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꽤 오랜 시간 일을 쉬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감사함이 일하면서 겪는 힘듦보다 크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어쩌면 그전에는 당연하다고 느낀 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어요.
내가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연기한다는 게 정말 특별히 주어진 거구나 싶어요.
감히 힘들다는 말도 할 수 없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힘들다기보다는 이렇게 일할 수 있어 감사하죠."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이충주는 올해로 13년차 배우다.
데뷔 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는 탭댄스는 물론 짙은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노트르담 드 파리', '마마돈크라이' 등에 출연했다.
'아마데우스' 등 연극 무대도 오갔다. 지난달부터는 '그레이트 코멧'에서 매혹적인 바람둥이 아나톨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충주는 "아나톨은 나타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극에 갈등을 집어넣는다"며 "전체적으로 극에 잘 녹아있는 조연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충주는 '그레이트 코멧'을 "아주 특별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에 관객이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형식으로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충주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뮤지컬이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관객과 호흡하는 부분이 100인데 지금은 10∼20밖에 안 돼서 아쉽긴 하다"며 "그래도 공연장에 오면 무대의 화려함에 놀라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놀다 가실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공연에서 배우들은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는데, 이충주는 바이올린을 들고 빠른 템포의 음악에 흥을 더한다.
예술 고등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는 수준급 실력을 지니고 있다.
무대에 갖고 올라가는 바이올린도 자신의 것이다.
"전공자지만 오랫동안 쉬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연주하는 부분이) 신나게 노는 장면인데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관객들에게 '저 배우가 갑자기 연주하네'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하나로 녹여내는 연기를 하고 싶었죠. 연주를 하느라 못 놀고, 노느라 연주를 못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직은 성에 안 차죠. 공연이 한 달 남았는데 더 다져가고 있어요.
"
이충주는 뮤지컬 무대만큼이나 '팬텀싱어'를 통해 얻은 게 많다고 했다.
경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느끼는 압박감은 있었지만, 덕분에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무대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는 '담배가게 아가씨'를 꼽았다.
"멤버 네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파격적 무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워낙 정적이고 점잖은 노래를 해왔던 멤버들이지만, 제가 의견을 내고 멤버들이 살을 붙여줬죠. 신선한 무대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요.
"
이충주는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때와 에델 라인클랑 멤버로 무대에 설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 차이, 경계를 조금씩 허물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배우이면서 가수고, 그렇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일에 대한 즐거움을 즐기는 이충주는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다.
그는 올해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공작도시'에서 검사 역을 맡았다.
이충주는 "뮤지컬 배우로 생활하면서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고, 활동반경 넓혀가는 게 꿈이었다"며 "힘들기도 하지만, 꿈이 이뤄지는 스텝을 밟아가는 과정이어서 굉장히 감격스럽다. 첫 드라마에서 '대박'을 치기보다는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뮤지컬 무대를 뛰어다니는 '아나톨'이자 음악 경연프로그램에서 혼신의 공연을 선보인 크로스오버 그룹 '에델 라인클랑'의 멤버. 배우 겸 가수 이충주가 다재다능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화상으로 만난 이충주는 잠자는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빽빽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면서도 피곤한 기색은 내비치지 않았다.
그는 최근 종영한 JTBC '팬텀싱어 올스타전'에 이어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에 출연하고 있다.
이충주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꽤 오랜 시간 일을 쉬면서 무대에 설 수 있는 감사함이 일하면서 겪는 힘듦보다 크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어쩌면 그전에는 당연하다고 느낀 것들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됐어요.
내가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연기한다는 게 정말 특별히 주어진 거구나 싶어요.
감히 힘들다는 말도 할 수 없고,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힘들다기보다는 이렇게 일할 수 있어 감사하죠."
2009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데뷔한 이충주는 올해로 13년차 배우다.
데뷔 이후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는 탭댄스는 물론 짙은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고, '노트르담 드 파리', '마마돈크라이' 등에 출연했다.
'아마데우스' 등 연극 무대도 오갔다. 지난달부터는 '그레이트 코멧'에서 매혹적인 바람둥이 아나톨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충주는 "아나톨은 나타샤의 마음을 흔들어 놓고, 극에 갈등을 집어넣는다"며 "전체적으로 극에 잘 녹아있는 조연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충주는 '그레이트 코멧'을 "아주 특별한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공연에 관객이 참여하는 '이머시브'(Immersive) 형식으로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충주는 "지금까지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뮤지컬이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관객과 호흡하는 부분이 100인데 지금은 10∼20밖에 안 돼서 아쉽긴 하다"며 "그래도 공연장에 오면 무대의 화려함에 놀라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놀다 가실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공연에서 배우들은 악기를 연주하기도 하는데, 이충주는 바이올린을 들고 빠른 템포의 음악에 흥을 더한다.
예술 고등학교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그는 수준급 실력을 지니고 있다.
무대에 갖고 올라가는 바이올린도 자신의 것이다.
"전공자지만 오랫동안 쉬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가 연주하는 부분이) 신나게 노는 장면인데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
관객들에게 '저 배우가 갑자기 연주하네'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하나로 녹여내는 연기를 하고 싶었죠. 연주를 하느라 못 놀고, 노느라 연주를 못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고 했어요.
아직은 성에 안 차죠. 공연이 한 달 남았는데 더 다져가고 있어요.
"
이충주는 뮤지컬 무대만큼이나 '팬텀싱어'를 통해 얻은 게 많다고 했다.
경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느끼는 압박감은 있었지만, 덕분에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무대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는 '담배가게 아가씨'를 꼽았다.
"멤버 네 사람이 보여줄 수 있는 파격적 무대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동안 워낙 정적이고 점잖은 노래를 해왔던 멤버들이지만, 제가 의견을 내고 멤버들이 살을 붙여줬죠. 신선한 무대로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아요.
"
이충주는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때와 에델 라인클랑 멤버로 무대에 설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 차이, 경계를 조금씩 허물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배우이면서 가수고, 그렇게 여러 가지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도전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일에 대한 즐거움을 즐기는 이충주는 드라마 촬영도 하고 있다.
그는 올해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공작도시'에서 검사 역을 맡았다.
이충주는 "뮤지컬 배우로 생활하면서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고, 활동반경 넓혀가는 게 꿈이었다"며 "힘들기도 하지만, 꿈이 이뤄지는 스텝을 밟아가는 과정이어서 굉장히 감격스럽다. 첫 드라마에서 '대박'을 치기보다는 '롱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