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타트업, KIC중국과 함께 우한에서 글로벌 투자 유치

글로벌엔젤투자유치서밋(GAIS) 23~25일 개최
노경원 주중 한국대사관 정보통신관(오른쪽 5번째), 이상운 KIC중국 센터장(3번째)이 24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2021글로벌엔젤투자서밋(GAIS)’에서 중국 내외 창업·투자기관 관계자들과 만났다 사진=KIC중국
한국 첨단기술 스타트업들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글로벌엔젤투자서밋(GAIS)에서 중국 국내외 수십 곳의 투자자들에게 투자 유치 활동을 진행했다. 한국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KIC중국(센터장 이상운)이 이런 만남을 주선했다.

GAIS 주최 기관인 광곡창업카페는 23~25일 우한 화메이다광곡호텔에서 KIC중국, 중국엔젤연맹회, 미국 화원과학기술협회, 청두혁신창업시범기지관리위원회, 실리콘밸리 인공지능연구원 등과 함께 '2021 GAIS’를 개최했다.광곡창업카페는 스마트폰·가전업체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과 이유웅 회장이 50%씩 지분을 투자해 2013년 설립한 혁신창업 플랫폼이다. 우한과 청두, 시안, 허페이 등 중국 각 지역에 28개 인큐베이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GAIS는 후베이성 발전개혁위원회와 과학기술청, 우한금융작업센터, 우한동호신기술개발구, 후베이성 창업투자펀드관리센터, 엔젤 100인회, 베이징 시산엔젤회, KIC중국등 20여개 기관이 지원했다.

현장에는 해외투자기관, 중국엔젤투자협회, 상장사, 혁신기업, 로드쇼기업 등 4000여명이 참가했다. 콰이서우, 텐센트 위스페이스, 더우인(틱톡), 더우위, 창장윈도우 라이브 플랫폼 등에서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노경원 주중 한국대사관 정보통신관은 축사에서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기후변화 등 변화의 흐름 속에서 창의적 아이디어와 한 발 빠른 포석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어떤 기술과 인재를 활용하고 어떻게 재원을 동원하며 투자를 받아 변화를 공략해 나갈 것인가가 창업의 본류”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대항해의 시대에 참석자들이 창업의 엔진을 만드는 좋은 방안을 함께 찾길 마란다”고 말했다.

한국에선 스타트업 4곳이 참가했다. 베이징스타샷문화는 맞춤형 사진과 관련 제품을 제작하는 전문 작업실이다. 주로 영화 포스터와 광고, 기업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영화배우 탕웨이와 장쯔이 등 많은 중국 스타들의 프로필 작업을 한 경험이 있다.

보타메디는 20년 경험을 축적한 바이오 메디컬 전문기업이다. 원료 의약품, 메디컬 푸드, 고기능 화장품 등 바이오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GAIS에서 소개했다.하이리움산업은 액체수소와 헬륨, 극저온 액체 저장용기, 극저온 부속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김의중 하이리움 대표는 “한국은 극저온 기술을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하이리움은 한국과학기술원(KIST)의 도움을 받아 극저온 기술을 국산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록시헬스케어는 미세전류 특수 전자기파를 활용한 헬스케어 기업이다. 물때 등 미생물 막을 제거하는 원천기술인 ‘트로마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상운 KIC중국 센터장(왼쪽)이 지난 24일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2021글로벌엔젤투자서밋(GAIS)에서 이유웅 GAIS 회장으로부터 GAIS 조직 내 한중투자촉진위원회 회장 위촉장을 받고 있다 사진=KIC중국
한국 기업들은 이번 GAIS에서 중국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향후 상담 요청도 받았다. 이상운 KIC중국 센터장은 조직위의 추천을 받아 GAIS 내 한중투자촉진위원회 회장에 위촉됐다. 이 센터장은 "향후 KIC중국의 활동과 연계해 우수한 한국의 기술에 중국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