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지지 71.5% vs 野지지 30%…"러시아 백신 도입 필요"

사진=연합뉴스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인 가운데 여당 지지층과 야당 지지층의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과 충청권에서는 러시아 백신 도입이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리얼미터가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러시아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1.1%로 과반을 차지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38.3%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10.6%였다. 러시아산 백신을 두고 여야 지지층이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1.5%는 러시아 백신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러시아 백신의 도입이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민주당 지지층은 21.2%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30%만이 러시아 백신 도입의 필요성을 긍정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57.7%는 러시아 백신 도입이 불필요하다고 답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률이 높았다. 서울에서 러시아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42.6%였다.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률은 45.9%로, 3.3%포인트 차로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에서 러시아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41.2%였고, 불필요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42.9%였다.

인천·경기에서는 필요 53.1, 불필요 38.1%로 각각 나타났다. 강원에서는 러시아 백신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힌 응답률이 68.4%로 가장 높았다. 불필요 응답률은 26.7%에 그쳤다. 부산·울산·경남은 필요 59.3%, 불필요 30.3%, 대구·경북은 필요 47.2%, 불필요 46.9%, 광주·전라는 필요 59.9%, 불필요 28.1%로 각각 나타났다. 제주는 필요 38.0%, 불필요 23.7%였다. 잘모른다고 답한 비율도 38.3%로, 높은 편이었다. 연령대별로 50대와 40대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각각 57.8%, 57.2%로 우세하게 나타났다. 반면 60대(필요 44.1%, 불필요 40.4%)와 70세 이상(필요 43.9%, 불필요 39.3%), 20대(필요 48.8%, 불필요 40.0%)에서는 찬반이 팽팽하게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응답률은 5.1%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