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작품상은 '노매드랜드'…'미나리' 불발

영화 '미나리'가 오스카 작품상 수상에 실패했다. 작품상의 영광은 클로이 자오 감독 '노매드랜드'가 차지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주최로 25일(현지시간, 한국 시각 26일 오전 9시)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게 작품상을 양보해야 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동료 제작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마음으로 손길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아름다운 책을 써 주신 제시카 브루도 감사하며 노매드랜드 모든 가족들께 감사하다. 노매드 공동체 분들, 길 위에 사는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노매드랜드’는 도시가 경제적으로 붕괴된 후 새로운 삶을 찾아 떠나는 한 여성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쓰리 빌보드’ 등으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주인공 펀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오스카에서 감독상, 작품상 2관왕에 올랐다. 한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현재까지 배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만 획득한 상태다. 각본상, 감독상, 음악상 부문에서 수상에 실패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