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배움' 한국발도르프연합 5월1일 출범

‘세상을 바꾸는 배움’ 한국발도르프연합 출범식 및 창립총회가 오는 5월 1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의왕시 청계로 청계발도르프에서 열린다.

2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전국 15개 발도르프 교육기관(학생수 1000여명)이 참여하는 한국발도르프연합은 발도르프 교육기관으로서의 정체성 확립, 교육기관으로서의 제도적 지위 확보와 교육권 보장, 교육기관 간 상생과 협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발도르프교육은 인간에 대한 앎을 바탕으로 하는 ‘인지학’에 기초하여, 아동의 발달과정, 아동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존중하면서 손과 발, 가슴과 머리로 함께 배우는 교육이다. 한국에서는 2002년 처음 시작됐다. 발도르프학교는 1919년 독일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 100년이 지난 현재 전 세계 80여개국에 1100여개 학교와 2000개 이상의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다.

1996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바람직한 21세기 교육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최근 한국에서도 발도르프 교육의 과목이나 수업 내용이 공교육에 혁신 모델로 실행되는 등 그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발도르프연합은 창립에 앞서 발도르프학교간 연대를 시작으로 2009년 발도르프 교사연합을 시작으로 2018년 14개 학교가 참여하는 발도르프학부모연합을 발족했다. 지난해 한국발도르프연합 준비위원회를 진행해 출범에 이르렀다. 전국의 발도르프 교육기관들은 발도르프교육의 목표를 이해하고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열악한 법적지위, 재정운영, 교사초빙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번 연합 출범을 계기로 내부적으로는 발도르프 교육철학을 담은 공동체 운영, 교육과정 안정과 상급과정 모색 등의 공통적인 어려움을 함께 해소하고 대외적으로는 교육기관으로서의 법적지위가 보장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외협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은 발도르프학교의 정체성 확립, 발도르프 교육 내용 연구와 교수지원, 교육 공동체로서의 상생과 협력을 위한 교육과 워크숍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발도르프연합 초대 의장을 맡은 김현경(부산발도르프 교사)는 “발도르프 교육은 다른 이들과 함께 일하는 능력을 고양해 세상과 연결하고 사회적 혁신을 이루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국의 발도르프 교육기관과 협력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공동체성과 인간의 주체성을 회복시켜 세상을 바꾸는 배움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