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선 후 첫 시의회 임시회…'협치' 한목소리(종합)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후 부산시의회 첫 회기가 26일 시작됐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개회한 시의회 제296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했다. 조철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부산시민을 위한 실질적 민생지원 대책 마련과 정책적 노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한책임을 가진 집권 여당으로서 협력하고 협치하며 방역과 경제, 민생 그 어느 하나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에게는 "10년 뒤 부산을 비상하게 만들 가덕신공항과 부산 월드엑스포는 정략적 고민을 접어두시고, 부산시민의 삶만을 바라보며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10년 뒤가 아닌, 당장 오늘이 어려운 부산시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정책개발과 세부 추진계획을 시의회와 함께 만들어 가자"라고 제안했다.

김진홍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부산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위기 극복을 위해 시의회가 집행부와 초당적 협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시민께서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계심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선 9대 부산시장 취임이 새로운 시민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부산이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시의회가 협치해야 할 것은 통 크게 협치하되 시정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본연의 기능 또한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신상해 의장은 임시회 개회사에서 "1년여 긴 권한대행 체제를 접고 새로운 전기를 맞은 부산시정이 340만 시민 앞에 그 비전을 설명하는 첫 번째 자리"라며 "의원들은 일방적인 비판보다는 대안을 제시하는 성숙하고 능동적인 의회의 모습을 보여달라"라고 당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부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서라면 따끔한 질책도 달게 받겠다"며 "시정의 동반자인 시의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신상해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며 "시정의 동반자로서 협치와 상생의 가치로 시의회와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시의회 임시회는 오는 5월 6일까지 11일간 열린다.

시의회는 이번 회기 동안 시정질문, 5분 자유발언과 함께 조례안 41건, 동의안 9건, 의견청취안 1건 등 51개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시의회는 임시회 첫날인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전면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