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역도, 아시아선수권서 합계 金 1개·전체 메달 16개

올림픽 종목에서는 합계 은메달 2개·동메달 2개 수확
한국 역도가 2020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16개를 수확했다. 2019년 대회(메달 총 14개) 때보다 총 메달 수는 2개 늘었다.

하지만, 올해 7월에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떠올리면 아쉬움도 남는다.

2020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는 16일부터 25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렸다. 한국은 장현주(공주시청)가 여자 81㎏급 우승하는 등, 가장 중요한 합계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따냈다.

합계 메달은 여자부에서 4개, 남자부에서 1개가 나왔다.

여자 76㎏급 김수현(인천광역시청)과 최중량급(87㎏ 이상) 손영희(부산시체육회)가 합계 2위에 올랐다. 한소진(대전시체육회)은 여자 64㎏급에서 합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부에서는 96㎏급 장연학(국군체육부대)이 유일하게 합계 메달(동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4월 열릴 예정이던 2020 아시아선수권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올해 4월에 열렸다. 공식 대회 명칭도 '2020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다.

아시아선수권은 남녀 10체급씩, 총 20체급을 치렀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은 남녀 7체급씩, 총 14체급이다.

남자는 61㎏급, 67㎏급, 73㎏급, 81㎏급, 96㎏급, 109㎏급, 109㎏ 이상급, 여자는 49㎏급, 55㎏급, 59㎏급, 64㎏급, 76㎏급, 87㎏급, 87㎏ 이상급이 올림픽 정식 종목이다.

아쉽게도 장현주가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81㎏급은 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시야를 좁히면 한국 역도는 이번 대회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아시아선수권 메달리스트 중 도쿄올림픽 출전이 유력한 선수는 여자 76㎏급 김수현뿐이다.

한국 최중량급 간판 손영희도 같은 체급 후배 이선미(강원도청)와의 경쟁을 뚫어야 올림픽에 진출할 수 있다.
그동안 국가별 랭킹 포인트에 따라 출전권을 부여했던 역도 종목은 도쿄올림픽부터 '개인 성적 중심의 쿼터 분배'를 도입했다.

국가별 출전권은 남녀 4개 체급 이하로 제한하고, 동일 체급에는 국가별 1명씩만 출전권을 부여한다.

체급별로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 상위 8위에 오르면 '우선권'을 얻는다.

아시아선수권이 열리기 전, 랭킹 포인트 8위였던 김수현은 이번 대회 은메달을 획득해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크게 키웠다.

대회 전까지 여자 87㎏ 이상급 9위는 이선미, 10위 손영희였다.

둘보다 앞선 순위에 중국 선수가 2명이고,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북한의 김국향(5위)도 있어서 이선미와 손영희 중 한 명은 도쿄올림픽에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다.

남자 109㎏급 진윤성(고양시청)과 서희엽(경북개발공사)도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북한이 불참한 가운데, '세계 최강' 중국 역도는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0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3개 등 메달 49개를 휩쓸었다. 합계 메달만도 금메달 10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로 모든 나라를 압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