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영향에도 신규확진 512명…위중증 환자 24명 증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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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477명·해외 35명…누적 11만9898명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512명 늘어 누적 11만989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00명)보다 12명 늘어난 수치로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사망자 3명 늘어 총 1820명
지난주 일일 확진자 수가 800명에 육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지만 이는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커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지난주와 그 직전 주에도 월·화요일인 19∼20일(532명, 549명), 12∼13일(587명, 542명)에는 이틀 연속 500명대를 나타내다가 수요일부터는 700명대로 치솟은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보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4차 유행'이 시작된 양상이다.
이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31명→735명→797명→785명→644명→500명→512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2번, 600명대가 1번, 700명대가 4번이다.특히 연일 500∼7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동안 감소세를 보였던 위중증 환자 수도 다시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는 '특별방역관리주간'인 이번 주에 시설·그룹별 방역 관리를 강화해 확산세 반전을 도모하는 동시에 내주부터 적용할 새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77명, 해외유입이 35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16명, 경기 191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총 321명(67.3%)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30명, 경남 27명, 경북 20명, 울산 18명, 충남 14명, 대구·충북 각 9명, 대전 8명, 광주 6명, 제주 5명, 전북 4명, 세종·강원·전남 각 2명 등 총 157명(32.7%)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모임을 비롯해 PC방, 회사, 음식점, 어린이집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서울 금천구 소재 PC방 관련 확진자는 10명으로 집계됐고, 강남구 직장과 경기 안성시 노인모임에서는 각각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군포시 어린이집과 광주 남구 음식점 사례에서는 각각 1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북 김천-구미시 테니스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5명으로, 전날(31명)보다 4명 늘었다.
이 가운데 23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경기(4명), 대구(3명), 경북(2명), 경남·충북·전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16명, 경기 195명, 인천 14명 등 수도권이 325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182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52%다.위중증 환자는 총 156명으로, 전날보다 24명 늘었다.
한동안 100명 안팎을 유지하다 최근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한 위중증 환자 수는 하루 새 20여명이 늘면서 지난 2월 21일(155명) 이후 2개월여 만에 150명 선을 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4만8631건으로, 직전일(1만8188건)보다 3만443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05%(4만8631명 중 512명)로, 직전일 2.75%(1만8188명 중 500명)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7%(872만1609명 중 11만9898명)다.한편 방대본은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를 500명이라고 발표했으나 국내에 입국하지 않은 확진자 1명을 제외해 499명으로 정정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