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서 일하다 물렸는데…정신 차려보니 225kg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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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만주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이 야생 호랑이인 줄 모르고 물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매체 신경보는 27일 허이룽장성 미산 마을 주민 리춘샹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리 씨는 지난 23일 옥수수 밭에서 일하던 중 마을로 내려온 호랑이에 물렸다. 눈 앞에 무언가가 달려들었지만 호랑이인 줄 몰랐다고 리 씨는 말했다.
리 씨는 호랑이가 자신을 한 번 문 뒤 울음소리를 내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떠올렸다.
승용차를 몰고 지나던 인근 주민 쑹시궈 씨가 호랑이를 보고 경적을 울려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옮겨진 리 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그는 호랑이에 물린 어깨 상처 봉합수술을 한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호랑이는 마을을 10시간 넘게 배회하다 마취총 5발을 맞은 뒤 제압됐다.
조사 결과 호랑이는 2~3살 가량의 수컷으로 225kg에 달했다. 당국은 이 호랑이를 '완다산 1호'로 짓고 인근 사육센터로 옮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호랑이가 러시아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리 씨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중국매체 신경보는 27일 허이룽장성 미산 마을 주민 리춘샹 씨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리 씨는 지난 23일 옥수수 밭에서 일하던 중 마을로 내려온 호랑이에 물렸다. 눈 앞에 무언가가 달려들었지만 호랑이인 줄 몰랐다고 리 씨는 말했다.
리 씨는 호랑이가 자신을 한 번 문 뒤 울음소리를 내고 다른 곳으로 갔다고 떠올렸다.
승용차를 몰고 지나던 인근 주민 쑹시궈 씨가 호랑이를 보고 경적을 울려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에 옮겨진 리 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그는 호랑이에 물린 어깨 상처 봉합수술을 한 뒤 안정을 취하고 있다.
호랑이는 마을을 10시간 넘게 배회하다 마취총 5발을 맞은 뒤 제압됐다.
조사 결과 호랑이는 2~3살 가량의 수컷으로 225kg에 달했다. 당국은 이 호랑이를 '완다산 1호'로 짓고 인근 사육센터로 옮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병원 측은 호랑이가 러시아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리 씨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