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N' 세계 첫 공개…"최고 시속 240㎞"

하반기 유럽·국내 출시

현대자동차는 2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코나의 고성능 모델인 ‘코나 N’을 처음 공개했다. 왼쪽부터 틸 바텐베르크 N브랜드매니지먼트모터스포츠사업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고객경험본부장, 알버트 비어만 연구개발본부장, 사이먼 로스비 현대스타일링담당 상무.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7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고성능 모델인 ‘코나 N’을 국내외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날 온라인으로 소개된 코나 N은 현대차의 첫 고성능 SUV다. 기존 유럽용 해치백 모델인 i30 N, 벨로스터 N에 이어 고성능 라인업을 SUV로 확대했다.

코나 N은 2.0L 터보 GDI 엔진을 장착해 성능과 내구성을 높였다. 기존 엔진이 약 6000rpm에서 최대 출력에 도달한 것에 비해 코나 N은 약 5500rpm부터 최대 출력을 유지한다.

여기에 8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적용해 최고 출력 280마력(ps), 최대 토크 40kgf·m의 성능을 갖췄다. 순간 출력을 높여주는 ‘N 그린 시프트’를 작동하면 최대 290마력까지 출력을 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24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5.5초다.

N 전용 19인치 초경량 단조 휠을 선택하면 대당 중량을 12㎏ 줄일 수 있다. 전자식 차동제한장치는 급격한 커브길도 부드럽게 지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코나 N에 적용된 10인치 디스플레이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에는 전용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적용돼 마치 게임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내·외장 디자인도 스포티하게 설계됐다. N 로고가 부착된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은 강렬한 인상을 준다. 새로 개발된 N 전용 색상인 ‘소닉 블루’는 고성능 SUV를 상징한다.

현대차는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에도 코나 N을 출시할 계획이다. 비슷한 시기 아반떼 N도 내놓기로 했다. 젊고 활동적인 소비자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선보인 i30 N, 벨로스터 N은 각각 3만 대, 1만 대가량 팔렸다.

현대차는 이날 N 브랜드의 새로운 슬로건 ‘네버 저스트 드라이브(never just drive)’도 소개했다. 단순한 운전이 아닌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향후 전기차 및 수소차 기반 고성능 모델도 내놓기로 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전기나 수소연료 또는 두 기술이 융합된 고성능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