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에도 드론 날린다'…고양시 화전드론센터 착공

국내 최대 규모 실내비행장 조성…내년 4월 준공 예정

경기 고양시는 27일 오후 '화전드론센터'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드론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고 시민들이 드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심기지를 갖게 된다.

화전드론센터는 총예산 14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4천524㎡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1천800㎡는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실내비행장'으로 만든다.

너비 23.7m에 길이 76m, 높이 16m다.

시는 드론 실내비행장을 시민들의 드론체험 공간뿐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드론 기업들의 입주공간도 마련된다.

드론 제작업체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까지 모두 포함할 수 있도록 2천㎡ 규모로 넉넉하게 조성된다.

입주기업 지원을 위해 드론 연구개발센터·협업공간 등 활동공간도 생긴다. 고양시는 이번 화전드론센터 착공을 위해 국가 철도공단과 1년여간의 협의 과정을 거쳐 2019년 1월 국유지였던 4천775㎡의 부지를 사들였다.

같은 해 12월에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고양시는 한강대덕생태공원에 '고양 대덕 드론비행장'도 9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시 1호 비행장으로 6천20㎡ 규모다.

시는 대덕 드론비행장에 직원 2명을 파견, 드론비행장을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2천400㎡ 활주로의 아스콘 포장 등 1차 공사가 지난해 12월 끝났으며, 현재는 담장 설치 등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추후 화전드론센터와 연계, 대덕 드론 비행장을 서울·경기북부 최초의 TS교통안전공단 드론자격증 실기 시험장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고양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완화되면 킨텍스 캠핑장을 이용, 드론과 캠핑을 결합한 '드론핑'(DRONE PING)도 개최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프로그램으로 드론 관심도를 높일 생각이다.

이재준 시장은 "드론은 산업·여가·방범 등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며 "일산테크노밸리·IP융복합 클러스터 등 고양시에 들어설 4차산업단지와 화전드론센터가 서로 협업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전드론센터는 화전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화전드론센터를 시작으로 화전역에서 화전동 행정복지센터까지 화랑로 거리를 걷고 싶은 산책로로 조성하는 등 화전지역 도시재생을 위한 사업이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