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사내 호칭, 모두 '님'으로 통일한다

디지털 조직 혁신방안 발표

임영진 사장 부를때도
'사장님' 아닌 '영진님'으로
신한카드 임직원은 앞으로 임영진 사장(사진)을 ‘사장님’이 아니라 ‘영진님’이라고 부르게 된다. 신한카드는 모든 사내 호칭을 ‘님’으로 통일하는 내용 등이 담긴 ‘디지털 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비씨카드가 앞서 직급 대신 닉네임을 부르는 수평적 호칭 문화를 시도한 적이 있지만, 임직원이 서로를 ‘OO님’으로 부르는 것은 신용카드업계 최초다.

신한카드는 ‘님 호칭’ 문화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임원, 부서장 등으로 확대해 역할과 직무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는 부서장 이하 직급까지 님 호칭 문화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 하반기부터 업무공간을 조직이나 팀으로 구분하지 않고, 직원들이 일하는 자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좌석제’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서울 본사 직원들이 지방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한 업무공간인 ‘스마트워크플레이스(smart work place)’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부산, 대전, 대구, 제주 등 4곳에 스마트워크플레이스가 있는데 올 하반기 수도권 지역 3곳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마트워크플레이스에서 메신저와 메일, 화상회의 등을 활용해 보고나 회의 등을 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본사로 출근하면 된다. 지방에 가족이 있는 주말부부 직원 등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신한카드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대 출범 ‘D-100일(4월 26일)’을 기해 이 같은 조직 혁신 방안을 내놨다. 디지털과 뉴노멀 시대에 맞는 ‘워킹 패러다임 시프트’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마이데이터 도입으로 본격화하는 디지털 금융 시대에 CEO, 임원, 부서장 직책명까지 없앤 것은 속도감 있는 과업 수행을 지원하고 상호 존중 기반의 수평적 소통을 위한 것”이라며 “일류 조직문화 구축과 더불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궁극적으로는 고객에게 더 큰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