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분기 '깜짝실적'…순이익 '역대 최대'

테슬라 1분기 실적 발표
中수요 증가…매출 74% 급증해 예상치 상회
사진=EPA
미국 최대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내면서 7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1분기 순이익 4억3800만 달러…역대 최대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순이익은 4억3800만달러(49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달성, 7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작년 1분기 순익은 1600만달러였다. 주당순이익(EPS)는 93센트로 월가 예상치 79센트를 뛰어넘었다. 매출액은 103억9000만달러(11조5000억원)로 지난해 1분기보다 74% 증가했고, 시장 예상치 102억9000만달러도 웃돌았다. 탄소배출권 크레딧 판매로 5억1800만달러의 매출을 냈다. 비트코인으로 1억100만달러도 벌었다.

테슬라, 이미 호실적 예고…"1분기 사상 최대 판매실적 거둬"

테슬라는 앞서 1분기 사상 역대 최고 판매 실적을 거뒀다며 호실적을 예고한 바 있다. 테슬라 1분기 판매는 18만4800대였다. 이는 당시 월가 예상치(17만7822대)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전년 대비로는 108.8% 성장했고, 직전분기와 비교해도 2.3%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난 중국 시장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앞서 성명을 통해 "중국에서 모델 Y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생산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며 "새로운 모델 S와 모델 X도 파격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로이터통신도 "테슬라가 중국에서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1분기 매출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다만 1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에도 주가는 도리어 하락했다고 CNBC는 전했다. 시장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탓이다. 테슬라는 시간외거래에서 3% 이상 떨어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