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노바백스 CEO' 만난다…"백신 국내 도입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노바백스의 스탠리 에르크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다. 문 대통령과 노바백스 CE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협력 확대 방안과 국내 인허가 신청 등 백신의 국내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달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오는 9월까지 코로나19 백신 2000만회분(1000만명분)을 공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바백스로부터 총 4000만회분(20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할 예정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공장에서 전량 생산한다.이 백신은 기술이전 방식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노바백스는 기술이전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가 해당 백신의 국내 판권에 대한 권리를 지니고 있다. 때문에 원부자재 공급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면 필요에 따라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는 등 공급량 조절이 가능하다. 이에 이 백신이 향후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노바백스 백신의 장점은 공급이 용이하고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방식을 사용하기에 안전성 논란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단 것이다.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용한 합성항원 방식은 항원으로 사용할 코로나19 바이러스 단백질 일부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합성한 뒤 투약하는 원리다.

합성항원 방식은 이미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과 '사바릭스' 개발에 사용된 바 있기에, 새로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지난 3월 노바백스가 영국에서 진행했던 임상3상 결과에 따르면 노바백스 백신은 96.4%의 예방효과를 보였으며, 임상시험에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들의 감염을 방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국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도 85.6%의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