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67% 상승…도지코인도 7.39% 올라

장중 5만4000달러선까지 올라
도지코인은 보합세 유지
테슬라 등 뛰어들며 올해 비트코인 80% '급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상화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미 서부시간 기준·한국시간 27일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67% 상승하며 5만3103.81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9926억1000여만달러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지만, 일요일인 25일 오후 4만7000달러 선까지 주저앉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오전 11시30분께엔 5만4000달러 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7.39% 오른 0.2656달러로 집계됐다. 시총은 343억5000여만달러다. 다만 최근 가격 흐름을 보면 전체적으로 횡보하며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가상화폐 시장이 회복을 시도하며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주요 가상화폐인 이더와 XRP의 가격도 이날 각각 9%, 15% 상승했다. 앞서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주에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5만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소득층에 대한 자본이득세율을 2배 가까이 인상하는 방안을 제안하면서 매도세를 이끌었다.

이에 지난 23일엔 하루 만에 가상화폐의 전체 시총이 2000억달러(약 223조5000억원) 이상 증발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올 들어 약 80%나 뛰었다. 기관투자자와 전기차 업체 테슬라 같은 주요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에 뛰어든 결과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경우 가상화폐가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가상화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나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비트코인에 대해 "극도로 투기적인 자산"이라며 경고했다.

또 터키에선 2개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문을 닫았고, 중앙은행은 가상화폐를 상품·서비스 구매 결제에 이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