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 개발 코로나 백신 주가에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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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분석한양증권은 27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해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가치가 주가에 미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 추가 계약 가능성도 언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인 'AZD1222'와 노바백스의 ‘NVX-Cov2373'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한국 판권도 보유하고 있다. 두 백신과 관련된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연 7920억원과 2921억원으로 예상했다.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8개 생산시설 중 1개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사용하도록 예약됐지만, 아직 무엇을 생산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CEPI가 지원하는 코로나19 백신 중 하나에 대해 추가 CMO 계약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추가적인 CMO 계약 체결은 주가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CEPI는 총 12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그 중 하나인 'GBP510'를 CEPI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GBP510은 상업화되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국제백신공급기구(COVAX Facility)에 공급하기로 계약됐다. CEPI는 GBP510을 '차세대 코로나19 백신프로젝트(wave2)'로 지정했다.
오병용 연구원은 “사실상 우수한 구매처를 확보하고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CEPI는 GBP510를 연 수억 도스 생산할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GBP510은 현재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3분기부터 임상 3상에 진입하고 내년 초에 허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GBP510의 연 매출은 1조7400억~3조8400억원으로 예상했다. 세계 인구의 1~2%의 점유율을 차지할 경우다. 백신 가격은 도스당 10달러로 가정한 결과다.
오 연구원은 “임상실패 위험은 항상 존재하지만 이 정도 잠재력을 가진 신약후보물질은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며 “GBP510을 재평가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