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축산업협동조합, 마늘 먹은 한우…백화점·대형마트서 판매

2021 고객감동브랜드지수 1위

지역특산물/한우 부문 6년 연속 - 의성축산업협동조합
한국에서 경북 의성군의 마늘만큼 국민에게 성공적으로 각인된 특산물 브랜드는 많지 않다. 의성축산농협은 이를 활용해 마늘과 관련된 다양한 특산물을 만들어내 시장에 안착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의성 마늘소다. 의성 마늘소는 높은 품질을 무기로 전국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등 성공을 거두며 고객감동브랜드지수 1위 지역특산물/한우 부문에서 6년 연속 선정되었다.

의성 마늘소는 2000년 6월 한·중 마늘 파동을 계기로 탄생했다. 당시 의성축산농협은 지역 내 마늘 재배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상품성이 높지 않은 마늘을 수매해 사료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의성 마늘은 천연 항생제 효과를 가지고 있고 소에게 마늘을 먹이면 고기 내에 불포화지방산 증가가 이뤄져 풍미가 좋아진다는 점에 착안했다. 의성 마늘의 특성을 살려 새로운 한우 상품을 개발하고, 축산과 농업이 상생하는 효과를 이뤘다.

마늘을 소의 사료로 쓰기 위한 각종 연구개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는 2003년 마늘 급여 최적량을 산출하고 급여시험을 거쳐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자신감을 얻은 의성축산농협은 곧바로 마늘소 생산 효율화에 돌입했다. 2005년에는 마늘사료를 가공하는 공장을 설치하고, 마늘 재배 농가로부터 상품성이 떨어지는 마늘을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의성축산농협은 매년 ㎏당 2500~3000원에 50~70t의 마늘을 사들이게 돼 마늘 농가의 소득 향상과 가격 안정에 기여할 수 있었다.의성 마늘소는 현재 168가구에서 7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 중 1등급 이상의 한우만 시장에 출하된다. 유통은 지정 도축장을 통해서만 이뤄진다. 사료 역시 의성축산농협이 직접 의성한지마늘을 수매하고 가공해 사료로 만드는 등 철저히 관리한다. 의성군 관계자는 “프로그램에 따라 사료를 배합하고 사료, 혈통, 사양관리의 통일을 따지는 등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성마늘소는 고객의 니즈에 맞춰 고급육 생산 확대를 통한 국내 대형 유통점 등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고 외형 성장을 이룩해 지역 주민들과 더불어 성장하는 우수한 한우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성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