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동생 사망 후 클럽댄스부터 먹방까지 "버티려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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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일상 같이 나누며 버텨볼까 한다"DJ DOC 이하늘이 동생인 고(故) 이현배의 사망 이후 연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여러분들한테 기대고 의지 좀 하겠다"
이하늘은 26일 방송에서 이현배가 속했던 45RPM의 노래를 들려주며 "'러브송' 좋죠? 나는 이때 당시에 현배가 이 곡으로 방송 타이틀을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이 곡은 그 당시 방송에 나오는 대중가요 느낌이었다. 그래서 이 노래 말고 다른 곡을 선택했다. '러브송'은 이현배의 사랑 가사가 담긴 곡"이라고 소개했다.이하늘이 낮잠을 잘 때는 이날 집을 찾은 전 부인 박유선이 릴레이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의 질문에 답하기도 했다.
박유선은 '우이혼(우리 이혼했어요)에 대본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하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재결합 가능성 질문에 대해서는 박유선은 "재결합 할 생각 없다. 지금은 확실히 없다"라고 강조했다.박유선이 화장실에 가자 직원이 방송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 팬이 '왜 라이브를 계속 하는 것이냐'고 묻자 직원은 "이하늘 씨가 하고 싶어 한다"고 답했다.
'언제까지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저도 모른다"고 했다.
이하늘은 이현배의 발인식 다음 날인 지난 23일부터 연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늘은 라이브 방송에서 먹방을 하고 클럽댄스를 추는 등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줘 논란이 일기도 했다. 동생 사망 직후 방송으로는 부적절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하지만 상당수 누리꾼들은 이하늘이 슬픔을 견뎌내기 위해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옹호했다.
이하늘도 방송을 통해 "몸을 적당히 혹사시키려고 한다"며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당분간 일어나서 내 일상과 하루를 여러분과 같이 나누면서 버텨볼까 한다"라고 언급했다.이어 "잘나가는 연예인은 아니지만 이미지 관리나 그런 거 말고 그냥 사람으로 지금은 내가 더 힘드니까 여러분들한테 기대고 의지 좀 하겠다"며 "이번에 도와준 동생들 다 엄청 고생했다. 이걸 어떻게 갚냐"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하늘의 동생인 45RPM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도 자택에서 사망했다. 이에 김창열이 추모글을 SNS에 올리자 이하늘은 김창열이 이현배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함께 추진하던 제주도 게스트 하우스 사업에서 발을 빼면서 자신과 이현배가 빚을 떠안았고, 생활고에 시달리던 이현배가 오토바이 배달을 하다 교통사고를 당했음에도 MRI조차 못 찍는 등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김창열은 고인의 추모가 우선이라는 간단한 입장을 밝혔고 이후 이현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현배의 발인은 22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엄수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