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이상 軍 장병 백신 접종 시작…"열 나면 다음날 전투휴무"

군 장병과 군무원 10만5000여명 대상
전국 92개 접종기관서 이번주 5만여명 접종 목표
발열 등 경증반응 시 다음날 전투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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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이 오늘 시작됐다. 대상은 군 장병과 군무원 총 12만6만000명 중 접종에 동의한 약 10만5000명이다. 전날 기준 대상자의 약 83%가 접종을 희망(동의)한 상태다.국방부는 28일 각 군 병원과 군단접종센터, 사단급 의무대 등 총 92개 접종기관에서 접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가 개발한 제품이다.

국방부는 일단 오는 30일까지 군내 84개 접종기관에서 우선 접종을 시작하고, 다음달에는 군내 92개 전 접종기관이 부대별 계획에 따라 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다. 기관별로 1~2주 이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주에만 5만여명을 접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반응 및 부작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질병관리청과 국방부(의무사), 각 군이 연계된 '이상반응 전담팀'도 운영할 계획이다. 접종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한편 이상반응에 빠르게 대처하고 의료 상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예방접종 뒤 압통이나 근육통, 발열·오한과 같은 경증반응이 발생할 경우 다음날까지 전투휴무를 부여한다. 장병이 희망하면 청원휴가도 시행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가운데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며 "30세 이상 장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면 영외에서 출·퇴근하는 간부, 군무원 등의 감염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어 군내 집단감염 방지 등 방역 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