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지X, 너 같은 애 때문에 학대 생겨" 원생에 막말한 보육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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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가 녹음 장비 이용해 막말 밝혀내충남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에게 막말을 한 정황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충남 한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어린이집에서 4세 원생들이 정서적·신체적인 학대 피해를 당한 정황이 있다"며 최근 보육교사와 원장을 고소했다.해당 보육교사의 범행은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는 한 원생의 보호자가 녹음 기능을 켠 장비를 아이 옷 속에 숨겨 등원시키면서 확인됐다.
A씨 등 해당 어린이집 일부 교사들은 낮잠 시간에 자려 하지 않는 아이를 향해 "너 같은 애들 때문에 (아동) 학대가 일어난다"는 등 취지로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교사들은 원생들에게 "빨리 누워. 하, 진짜 또 지X이다" "너 왜 아동학대가 일어나는 줄 알아? 너 같은 애들이 있어서 그런 거야" 등의 발언을 했다. 아동학대를 주장하는 피해 학부모는 1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하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