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토박이 브랜드 키운다

이동훈 대표 "26년간 지역민 사랑
중소기업 판로 개척 도움 될 것"
광주신세계가 창사 26주년을 맞아 지역친화 사업으로 상생활동에 나선다. 광주신세계는 1995년 4월 설립된 국내 유통업계 최초의 지역 현지법인이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사진)는 “26년 동안 호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을 거듭한 것은 지역민의 변함없는 사랑과 신뢰가 밑바탕이 됐다”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기 위해 사회책임 경영활동에 주력하겠다”고 28일 말했다. 광주신세계는 새 비전으로 ‘지역과의 상생이 기업의 가치를 높인다’를 내세웠다. 지역 브랜드 발굴을 확대해 전국 브랜드로 키우는 게 핵심이다.광주신세계는 광주를 기반으로 성장한 ‘육각커피’와 전남 함평에서 출발한 딸기 디저트 카페 ‘키친205’를 이달 초 식품 매장에 입점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다른 유통업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지역 최고의 브랜드들”이라며 “이들은 광주신세계에 입점한 뒤 경기권 등 다른 백화점으로 점포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광주의 골프용품 전문 브랜드인 ‘스폴’은 6년 전 광주신세계에 입점해 성장한 브랜드다. 소비자의 문의가 이어지는 등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지난 3월 대구점으로 활동 무대를 넓혔다. 2019년에는 식품 푸드플라자에 궁전제과, 양동통닭, 소맥베이커리 등 광주 기반 7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광주신세계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농수축산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농어업인을 위해 ‘상생장터’를 꾸준히 열고 있다. 전국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작년 5월에는 전라남도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세계 서울 강남점, 대구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에서 전남 우수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를 열었다. 전남 지역의 우수 6차산업 제품을 상시 판매하는 ‘비욘드 팜’을 열기도 했다.지역 문화 육성을 위한 후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1995년 시작된 광주비엔날레에 지난 행사까지 총 17억원을 지원했다. 이 대표는 “지역친화 사업을 늘려 광주신세계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