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선거 이후 당대표 출마 의사 밝힐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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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오는 30일 치러지는 당내 원내대표 선거 이후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서울시장 당내 경선 이후 정치적 행보를 이어가기 위한 몸풀기로 분석된다.
나 전 의원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선두에 서든 후방에 서든 어떤 역할이라도 할 것"이라며 "두 손 놓고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이만큼 키워주신 국민들에 대한 보답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대표 도전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은 피했다. 나 전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하신 분들이 저의 의사에 따라서 본인들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원내대표 선거 끝날 때까지는 말씀은 안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현재 강원 지역구를 바탕으로 범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과 PK(부산·울산·경남)를 지역구로 두고 있어 범 영남권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의 양강구도가 형성돼있다. 수도권 4선 의원 출신인 나 전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할 경우 지역구도상 김 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 역학구도상 나 전 의원이 당장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는 어렵지만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서는 어떤 식이든 영향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직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의 정치 복귀와 관련해서는 "천천히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2019년 12월 당시 나 전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에 반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황 전 대표 쪽에서는 황교안 대표식 정치나 투쟁이 저와 맞지 않는다, 제가 걸림돌이라 생각하고 원내대표를 그만두게 하신 것 같다"라며 " 황교안 대표의 생각과 저는 결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에 앞서 '극우 이미지'의 황 전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
나 전 의원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 선두에 서든 후방에 서든 어떤 역할이라도 할 것"이라며 "두 손 놓고 있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이만큼 키워주신 국민들에 대한 보답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대표 도전 가능성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은 피했다. 나 전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하신 분들이 저의 의사에 따라서 본인들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고 각각 다른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원내대표 선거 끝날 때까지는 말씀은 안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현재 강원 지역구를 바탕으로 범 수도권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과 PK(부산·울산·경남)를 지역구로 두고 있어 범 영남권으로 분류되는 김기현 의원의 양강구도가 형성돼있다. 수도권 4선 의원 출신인 나 전 의원이 당대표로 출마할 경우 지역구도상 김 의원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 역학구도상 나 전 의원이 당장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기는 어렵지만 정치 생명 연장을 위해서는 어떤 식이든 영향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직후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의 정치 복귀와 관련해서는 "천천히 계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 전 대표는 2019년 12월 당시 나 전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에 반대하며 갈등을 빚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황 전 대표 쪽에서는 황교안 대표식 정치나 투쟁이 저와 맞지 않는다, 제가 걸림돌이라 생각하고 원내대표를 그만두게 하신 것 같다"라며 " 황교안 대표의 생각과 저는 결이 달랐던 것 같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에 앞서 '극우 이미지'의 황 전 대표와 거리두기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