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의 힘…LG 4개社, 탄소·물관리 '우수'

글로벌 비영리기관 CDP 선정
LG그룹이 29일 ㈜LG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 4개사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발표한 ‘2020 기후변화대응·물 경영 우수기업’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CDP는 기후 변화 대응 관련 경영 정보를 분석해 평가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매년 국내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의 기후 변화 대응 성과를 평가해 ‘탄소 경영’ 부문 상위 20개사, ‘물 경영’ 부문 상위 6개사를 발표한다.LG디스플레이는 탄소 경영과 물 경영 부문에서 각각 ‘리더십 A’ 등급을 받아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4년 대비 39% 줄인 점, 수자원 보호를 위해 공정을 개선했다는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LG이노텍은 2년 연속으로 탄소 경영과 물 경영 부문 우수기업에 뽑혔다.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했고, 공업용수 사용량을 꾸준히 줄인 효과다. LG이노텍이 지난해 절감한 에너지 비용은 50억원 이상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통신업계에서 유일하게 탄소 경영 우수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터센터를 친환경 구조로 변경해 연간 전력 사용량을 13% 이상 줄였다. 옥상 등에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결한 태양광 발전 시설을 운영하는 등 친환경 비즈니스를 발굴하기도 했다. ㈜LG도 탄소 경영 우수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그룹 전반의 기후 변화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LG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상반기 상장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하는 등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