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어닝서프라이즈'…"목표가 150만원"

1분기 영업이익 584% 급증
LG화학 주가가 급등했다.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영향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올해 LG화학의 이익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올리고 있다.

29일 LG화학은 6.85% 오른 95만10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장 초반부터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LG화학은 앞서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584% 늘어난 1조40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도 43.4% 증가한 9조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고, 매출 역시 사상 최대치다.

주요 증권사들은 실적 발표 후 LG화학의 연간 실적과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등은 목표가를 120만~140만원 선으로 제시했다. 신영증권은 종전 123만원에서 153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국내뿐 아니라 홍콩계 증권사인 CLSA도 같은 날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높였다.증권업계에서는 LG화학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의 글로벌 수요 개선과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높은 이익률, 판매량 호조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석유화학·전지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점을 반영해 올해와 내년 LG화학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5~31% 상향 조정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 늘어난 1조5200억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재차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도 “석유화학 수요가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며 “전기차 침투율도 확대되고 있어 배터리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