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국제회의지구 인프라 확충…부산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뜬다

국비 5.4억 등 10.8억 투입
부산 해운대를 ‘글로벌 마이스(MICE·복합 전시산업) 도시’로 만드는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년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에 참여해 전년 대비 1억1000만원 늘어난 5억4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29일 발표했다.이번 공모사업에는 부산시를 비롯해 인천시, 대구시, 광주시, 경기 고양시 등 5개 도시가 참여했다. 5개 도시 가운데 부산시의 증액 규모가 가장 컸다.

국제회의복합지구 활성화 공모사업은 국제회의복합지구 내 국제회의산업 인프라 확충, 도시 브랜드 마케팅을 통한 국제회의 경쟁력 강화, 산업 발전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작년 4월 부산 벡스코~누리마루 APEC 하우스~해운대 일대 239만㎡ 규모 부지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했다.

부산시는 국비에다 시비 5억4000만원을 더해 총사업비 10억8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외 마이스산업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먼저 코로나19 시대 글로벌 마이스 트렌드로 자리잡은 비대면 행사를 위한 대형 하이브리드 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콘퍼런스는 기존 오프라인 행사와 비대면 온라인 행사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등을 열었던 벡스코 컨벤션홀 205호에 하이브리드 콘퍼런스 허브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특허 등록된 해운대 국제회의복합지구 브랜드와 디자인을 이미지로 만드는 홍보 사업을 부산 특화산업과 연계해 진행하기로 했다.

마이스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벡스코 제3전시장 설립도 서두른다. 장기적으로 북항, 서부산권 등에도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세계 그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마이스산업을 하는 데 필요한 천혜의 요건을 갖추고 있다”며 “마이스 기업을 육성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마이스 콘텐츠 개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