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서 실종된 대학생 아들을 찾습니다"…父의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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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술 마시다 잠든 후 실종서울 한강변에서 잠을 자던 20대 대학생이 실종돼 경찰이 수색 중인 가운데, 해당 대학생의 아버지로 보이는 네티즌이 "아들을 찾는다"는 호소문을 올려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경찰 수색에도 닷새째 행방 묘연
부친, 블로그 통해 호소글 게재
지난 28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A(21)씨가 지난 25일 오전 3~5시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연락이 끊겼다.A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에서 다음날 오전 2시경까지 반포한강공원에서 동성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잠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함께 있던 친구는 오전 4시 30분경 잠에서 깨 A씨를 찾았지만, A씨가 보이지 않자 먼저 집으로 갔다고 생각해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하는가 하면, 드론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하고 한강 순찰도 진행하고 있지만 닷새째 A씨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특히 당시 현장을 비춘 CCTV도 없어 A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A씨를 찾는다는 글과 전단지 사진이 올라와 있다.더불어 A씨의 아버지라 밝힌 한 네티즌 또한 블로그를 통해 아들을 찾는다는 내용의 호소글을 게재했다.
해당 블로그 글에 따르면 A씨는 밤 11시경 친구를 만난다고 집 앞 반포한강공원에 나갔고, 새벽 1시 50분경 만취한 상태로 친구가 술을 먹고 춤추는 등의 영상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인데 볼 수 있을지"라면서 "형사분들도 노력하지만 CCTV는 너무 없고 있어도 흐릿해서 아들인지 아닌지 파악이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게 운명인지, 희망에 찬 22세의 아들이 꼭 이렇게 되어야 하는건지, 결과가 나올 때까진 버텨보겠지만 계속 살아야 할 인생인지 모르겠다"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부탁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