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R 공동 14위…선두와 4타 차

1위는 7언더파 브래들리…최경주, 세계 1위 존슨 등과 66위
임성재(23)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 첫날 공동 14위에 올랐다.임성재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천34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그는 2018, 2019년에 이어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폴 케이시(잉글랜드) 등과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로 나선 키건 브래들리(미국·7언더파 64타)와는 4타 차다.이달 출전한 세 개 대회 중 두 차례 컷 탈락한 임성재는 지난주 취리히 클래식 탈락의 아쉬움을 딛고 상위권 성적을 낼 기회를 만났다.

임성재는 이날 2번 홀(파4)에서 약 6m 퍼트를 떨어뜨려 첫 버디를 낚은 것을 시작으로 전반 두 타를 줄인 뒤 후반 13∼15번 홀에서 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파3인 13번 홀과 15번 홀에선 모두 티샷이 그린을 살짝 벗어났으나 퍼터로 굴린 공이 그대로 홀에 들어가며 버디가 됐다.그러나 임성재는 17번 홀(파3)에서 1.5m가량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한 타를 더 잃어 막판에 주춤했다.

그는 경기 후 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전체적으로 기회가 많았고 중거리 퍼트도 많이 들어가서 버디를 많이 했는데, 마지막 연속 보기가 아쉽다"며 "짧은 퍼트 실수가 몇 차례 나온 것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자평했다.

브래들리는 브렌던 스틸(미국)과 한 조로 호흡을 맞춘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상승세를 이번 주에도 이어갔고,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 5명이 두 타 차 공동 2위로 추격했다.이경훈(30)은 2언더파 69타를 기록,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 등과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이날 이경훈은 보기 없이 전반 2번 홀(파4), 후반 14번 홀(파5)에서 버디만 두 개를 써냈다.

안병훈(30)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로 대니 리(뉴질랜드) 등과 공동 45위에 올랐다.

2002년과 2006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51)는 강성훈(34),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등과 이븐파 71타, 공동 66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2004년 이후 모처럼 이 대회에 나선 필 미컬슨(미국)은 2오버파 73타, 공동 110위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