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걸 유정 '알테니스킵 로션' 해프닝에 남몰래 웃는 곳

사진=연합뉴스
'알테니스킵 로션' 해프닝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 업체 아이겐코리아가 남몰래 웃고 있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이날까지 헬스앤드뷰티(H&B) 업체 CJ올리브영의 홈페이지 내 급상승 검색어에 '알테니스킵'이 올라 있다. '알테니스킵'을 실제 제품명으로 착각한 소비자들이 CJ올리브영 홈페이지에서 대거 검색을 한 결과다.
최근 역주행에 성공한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멤버 유정은 CJ올리브영의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브링그린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이에 한 네티즌이 화장품을 잘 모르는 30~40대 남성을 위해 화장품 종류를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설명 글을 보면, 로션에 대해 '알 테니 스킵(skip·넘김)'이라고 표현했다. 로션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이 제품명으로 오해하면서 실제로 검색했고, CJ올리브영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를 기록하게 된 것이다.아이겐코리아는 CJ올리브영의 홈페이지 내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구축했다. 아이겐코리아는 AI 기반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빅데이터 유통 업체다. 개별 소비자의 쇼핑 이력과 취향·경험을 반영해 가장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아이겐코리아는 기업들의 홈페이지 안에서 실시간으로 소비자들이 어떤 제품을 찾고 있는지, 특정한 제품을 몇명의 소비자가 검색하고 있는지 혹은 구매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또 분야별로 어떤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지까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제시해주고 있다.
사진=CJ올리브영 제공
이와 관련 아이겐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한 해프닝이지만 대형 포털 사이트가 아니더라도 개별 홈페이지 안에서 실시간 검색 서비스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