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무기 45개 보유 가능성"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는 45개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북핵 문제에 정통한 미국의 핵 과학자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선임연구원(박사)은 북한전문매체 38노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는) 45개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지금까지 생산했다고 추정되는 플루토늄, 고농축우라륨 양을 고려하면 20~60개의 핵무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며 "핵분열물질을 가졌다는 뜻이기 핵무기를 다 만들어 놓은 상태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현재까지 플루토늄 25∼48㎏ 생산, 고농축우라늄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00∼950㎏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헤커 박사의 분석이다.

헤커 박사는 위성사진으로 플류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5MWe) 원자로의 가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에 생산량을 쉽게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 영변 핵시설을 방문했을 때보다 2013년 해당 건물이 2배 커져 약 4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 중일 것으로 예측했다.

북한의 수소폭탄 제조 기술과 관련해 "기술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수소폭탄 몇 개를 만들 수 있을 만큼 삼중수소를 생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이 낡고 더는 쓸모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헤커 박사는 "웃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은 2009년 이후 영변 핵단지에 새 원심분리기 시설을 짓고 이후 규모를 2배로 키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