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빅데이터 등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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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쟁력, 인재에 달렸다KT는 미래 신사업 핵심 경쟁력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 디지털 전환(DX) 등에서 인재를 확보하고 양성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내 인재를 기르는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잠재력을 갖고 있는 내부 인재를 실무 인력으로 육성해 ‘디지코(디지털플랫폼 기업)’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KT의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는 지난해 구현모 대표 취임 후 시작됐다. 작년 1기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AI, 클라우드 분야 실무형 인재 400여 명을 육성했다. 1기 교육생들이 벌인 프로젝트 중 약 60%는 즉시 상용화 과제로 채택됐다. AI컨택센터(AICC) 가상상담 보이스봇 개발, 고객경험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서비스 추천, 무선 코어망 장애 예측 분석·자동화 등이다. 1기 교육생들은 네트워크AI 개발부서, 정보기술(IT) AI개발·클라우드 플랫폼 부서, AI연구소 등 AI와 클라우드 핵심 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KT는 올해도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기업간거래(B2B) DX 분야 교육을 신설했다. 연령과 부서, 직급 제한 없이 전사 공모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해 78명을 선발했다. 교육생 연령은 26세 사원에서 50대 차장·부장까지 다양하다. 이들은 5개월간 전일 교육과 AIDX 실무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한다.
KT는 업무와 병행하는 파트타임 교육과정 ‘현장 AIDX 인력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객 접점 부서의 AIDX 과제를 발굴하고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그램이다. 자체적으로 사내 AI 역량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작년 한 해 AI 자격인증자 400여 명을 배출했다. KT는 미래인재 육성 프로젝트와 AI 역량인증제를 통해 2022년까지 AIDX 인재 1000명 이상을 육성할 계획이다.
KT는 각 대학과도 융합기술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서울과학기술대와 함께 ‘서울과기대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국내 클라우드 경쟁력 확대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인 ‘클라우드 원팀’ 일환이다. 서울과기대 인공지능응용학과 신입생 60명에게 KT 클라우드를 활용한 교육을 시작했다. 프로그래밍 언어 등 전공기초부터 AI서비스 개발을 비롯한 전공심화, 실습교육이 모두 KT 클라우드 기반으로 이뤄진다. KT는 커리큘럼에 필요한 클라우드 인프라뿐 아니라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기술교육 특강도 제공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