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독일 공장 가동, 올 7월서 내년으로 6개월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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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유럽 독일 공장 가동 시점이 당초 예상보다 6개월 정도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새 배터리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사업 승인 절차가 지연돼서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독일 현지 언론을 인용해 내년 1월까지 베를린의 테슬라 공장 가동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이 공장은 올해 7월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테슬라 측은 최근 이 공장 가동 시점을 6개월 연기하기로 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테슬라측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유럽 공장 가동은 텍사스 공장 가동과 함께 올해 테슬라의 중점 과제 중 하나였다. 테슬라는 유럽 공장이 가동되면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 등 다른 회사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는 것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테슬라의 베를린 공장이 유럽 전기차 판매 지형을 바꿀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이유다.
하지만 새로운 배터리 생산 시설을 가동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공장 설비를 승인 받는 절차도 늦어지고 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년에서 18개월 안에 자체 차량용 배터리를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인데, 생산 설비 등을 바꾸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머스크는 토로했다.환경 문제 등으로 허가 절차가 늦어지는 것도 공장 가동 지연에 영향을 줬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해당 공장에서 차량 제작용 공업용수를 사용하고 인근 생태계를 위협하는 것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한 보완 사항 등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달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 등을 통해 테슬라는 올해 말께 독일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7월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던 그간의 예상보다 늦어진 것이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