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서 공무원 등 15명 확진…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종합)

군청 사무실 2곳·도화면사무소 임시폐쇄…공무원 전수검사

전남 고흥에서 하루 동안 공무원과 가족 등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지역은 3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범 적용됐지만, 고흥군은 무더기 확진자 발생으로 시범 적용지역에서 제외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격상됐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확진자 26명이 발생해 전남 1057∼1082번 환자로 분류됐다.

시·군별로는 고흥 15명, 여수 4명, 순천 3명, 나주 3명, 장성 1명 등이다. 고흥에서는 공무원 8명이 무더기 확진돼 지난 2일 하루 군청 청사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소독을 했다.

공무원의 가족 6명을 비롯해 소방서 직원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고흥군은 전체 직원 450여명과 밀접 접촉자 등 1천167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벌였으며 군청 내 일부 사무실과 도화면사무소 등을 임시 폐쇄했다. 확진자가 나온 부서 공무원 20여명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고흥군은 또 고흥읍 주민 1만2천489명과 도화면 주민 3천896명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711명과 교직원 46명 등 757명에 대해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송 군수는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영업시간이 제한되거나 시설 이용 인원이 제한된 곳에서는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널리 이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남도는 이달 3∼9일 도내 전체 22곳 시·군에서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를 시범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으나 고흥과 여수 등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현재의 거리두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전날 5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광주 2천429∼2천433번 환자로 분류됐다. 이 중 4명은 다른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으며 1명의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