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도 귀국후 PCR 검사 2회 의무화

"타인 감염 안시킨다는 보장없어"…러시아인 900만명 접종 완료
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도 귀국 후 의무적으로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두 차례 받아야 한다고 2일(현지시간) 확인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외국으로부터 귀국하는 자국민에게 두 차례의 PCR 검사를 받도록 한 규정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을 맡고 있는 골리코바 부총리는 백신 접종자가 주변 사람들에게 100% 안전하다는 자료가 없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백신 접종자도 바이러스를 보유한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이달 1일부터 외국에서 귀국하는 자국민들에게 PCR 검사를 두 차례 받도록 의무화했다.

세계적 변이 바이러스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그전까지 1회였던 의무 검사 횟수를 2회로 늘렸다.

1차 검사는 귀국 후 3일 이내, 2차 검사는 5일 이내에 받아야 하며 1·2차 검사 간 간격은 하루 이상이어야 한다. 검사 결과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공공서비스(Gosuslug) 사이트에 직접 올려야 하며,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집에서 스스로 자가 격리해야 한다.

한편 골리코바는 지금까지 자국민 가운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사람이 1천300만 명, 1·2차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900만 명 정도라고 소개했다.

러시아 인구는 1억4천600만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