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추미애 보좌한 김오수,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낙점

윤석열 퇴임 60일 만에
金 "막중한 책임감 느껴"
문재인 대통령이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사진)을 차기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 친(親)정부 인사로 꼽히는 김 전 차관을 총장에 임명해 권력기관 개혁의 고삐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3일 문 대통령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김 전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공석인 검찰총장 후임을 임명 제청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법무감찰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주요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해왔다”며 “김 후보자가 검찰조직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감독원장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요직 후보군에 이름을 올릴 만큼 정권 친화적인 인물로 분류된다. 22개월간 법무부 차관으로 있으면서 박상기·조국·추미애 전 장관과 호흡을 맞춰온 만큼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카데미 노미네이션을 얘기하는데 (김 후보자는) 최다 노미네이션 공직자 후보 아닐까 생각한다”며 “그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갖췄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후보자(사법연수원 20기), 조남관 대검 차장(24기), 구본선 광주고검장(23기), 배성범 법무연수원장(23기) 등 4명을 검찰총장 후보로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4일 국무회의에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낸다. 검찰총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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