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올여름 '유럽 진출'…獨·英·스위스에 체험공간도

G80·GV80 등 대표 모델 우선 출시
현지 전략차종·전동화 모델 순차 투입
제네시스 유럽 진출 선언. 사진은 GV80./ 사진=현대차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올해 여름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꼽히는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제네시스는 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유럽 진출을 공식화하고 구체적 출시 일정을 발표했다. 제네시스는 '역동적인 우아함'으로 대표되는 디자인 철학 등을 내세워 올 여름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먼저 올 6월 대형 세단 G80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의 차량 주문을 시작으로 중형 스포츠 세단 G70와 중형 SUV GV70를 뒤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유럽 전략차종도 연내 출시한다.

2022년까지 전기차 모델 3종도 투입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 시장에 전동화 브랜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처음 공개한 G80 파생 전기차를 시작으로 전용 전기차 1대를 포함한 전기차 2종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유럽 진출 선언. 사진은 G80./ 사진=현대차
판매 전략도 국내와 다르게 가져간다. 제네시스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차량을 직영 판매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유럽 시장에서 선보인다. 판매 가격은 온·오프라인 채널 관계 없이 동일하게 책정할 예정이다.

우선 차량 체험 공간인 제네시스 스튜디오를 독일 뮌헨, 영국 런던, 스위스 취리히 등 3곳에 순차적으로 열기로 했다. 아울러 유럽 소비자가 대리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선보인다. 차별화된 맞춤형 고객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유럽은 유수의 글로벌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가 태동하고 경쟁을 펼치는 시장"이라며 "지난해 말 출범 5주년을 맞이한 제네시스는 이번 유럽 진출을 통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