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윤 할머니 별세 가슴아파" 윤미향에 "정말 슬프시겠다"

사진=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윤 모 할머니가 2일 별세한 것게 대해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윤 의원은 4일 자신의 블로그에 3일 공개했던 애도의 글을 재차 올렸다.윤 의원은 글을 통해 "1992년 할머니와의 만남은 참 가슴아팠다"고 운을 떼고 "마포구 골목길을 돌고 돌아 누추한 곳에 있던 정대협 사무실까지 찾아오셔서 일본군인들에게 모질게 당했다며 당신의 아픈 이야기를 쏟아내시던 그 날, 할머니의 울음은 저를 울렸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할머니의 부고를 접하고 가슴이 미어진다"며 "할머니 부디 떠나신 그 곳에서는
다시는 남의 나라 식민지도 아니고 전쟁도 성폭력도 없길 빈다. 평화를 누리시기 바란다"고 애도했다.

이 같은 추모글에 김경율 회계사는 "정말 슬프시겠다"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경율 씨의 이 같은 반응은 윤 의원이 현재 정의연 회계부실 기부금 유용 등으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정의연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한 뒤, 윤 의원을 보조금관리법 위반,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준사기 등 8개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이중 치매를 앓고 있는 길 할머니에게 거액의 기부를 하게 한 혐의도 받는다.

윤 의원은 지난해 12월 SNS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는 글을 올리고 뒤에서는 와인 파티를 했다가 그 모임을 길 할머니 생신 축하로 둔갑시켜 비난받았다.윤 의원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마포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 손모(60·여)씨가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하는 사건도 있었다.

손씨는 지난해 6월 6일 오후 10시 35분께 파주시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검찰이 평화의 우리집을 압수수색하며 후원금 유용 의혹을 수사하던 도중이라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