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 목숨 지키고 산화한 선배 추모…블랙이글스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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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울산 상공에서 추모 비행을 펼쳤다. 2006년 어린이날 축하 에어쇼 중 1300여명의 관람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락하는 비행기에서 탈출하지 않고 끝까지 조종간을 잡아 희생한 고(故) 김도현 공군 중령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김도현 공군 중령 추모사업회는 4일 고인의 유족들과 송철호 울산시장, 최광식 추모사업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옥동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 김 중령 순국 15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8기의 전투기 편대로 구성된 블랙이글스가 추모식이 열린 현충탑 상공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비행에 나섰다.김 중령은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 수원비행장에서 에어쇼를 선보이던 도중 기체 이상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김 중령은 비상탈출을 포기하고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비행기를 몰아 산화했다. 에어쇼를 찾은 관람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에어쇼에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1300여명의 관람객이 있었지만 김 중령의 희생 덕분에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김 중령은 지난해 ‘전사·순직한 진급예정자의 진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소령에서 중령으로 한 계급 추서됐다.
송영찬 기자
김도현 공군 중령 추모사업회는 4일 고인의 유족들과 송철호 울산시장, 최광식 추모사업회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옥동 울산대공원 현충탑에서 김 중령 순국 15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8기의 전투기 편대로 구성된 블랙이글스가 추모식이 열린 현충탑 상공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비행에 나섰다.김 중령은 2006년 5월 5일 어린이날 경기 수원비행장에서 에어쇼를 선보이던 도중 기체 이상으로 추락했다. 하지만 김 중령은 비상탈출을 포기하고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은 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비행기를 몰아 산화했다. 에어쇼를 찾은 관람객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에어쇼에는 어린이들을 포함해 1300여명의 관람객이 있었지만 김 중령의 희생 덕분에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다.
김 중령은 지난해 ‘전사·순직한 진급예정자의 진급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소령에서 중령으로 한 계급 추서됐다.
송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