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296회 임시회 시정 질문 2일차인 4일 정상채 의원이 최근 부산시와 요즈마그룹과 체결한 혁신기업 투자 업무협약(MOU)을 두고 '시다바리'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비판했다. 시다바리는 일하는 사람 옆에서 그 일을 거들어주는 심부름꾼이라는 뜻의 일제 잔재 용어로 군 등에서는 척결 용어로 선정해 놓고 있다.
해당 협약은 박형준 시장이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때 3차 정책 발표를 하면서 캠프 내 데우스벨리 사업단이 요즈마그룹 코리아와 부산발 1조2천억원 글로벌 펀딩 조성 협약을 맺은 것에서 시작됐다.
정 의원은 최근 시 차원에서 진행된 협약이 공약에 따른 것이 아니라 캠프 내 조직인 데스밸리 사업단이 선거 때 체결한 협약에 기반하고 있다고 문제 삼으면서 "부산시가 이들(데우스밸리 사업단) 시다바리밖에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이) 공직에 들어와서 사적인 계약을 이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직권이 남용될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완벽히 동의할 수 없다"며 "(해당 협약은) 후보 때 사적으로 맺은 계약이 아닌 공약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유의하겠다"면서 "포괄적인 협약이지 그 안에 구체적인 구속력이 있는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