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소규모 주택정비 본격화…금천·중랑구 20곳서 선도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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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90% 융자 지원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선도 사업지 20곳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4일 밝혔다.
LH는 우선 선도 사업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계획 수립·제안 등을 지원한다. 관리지역 지정 후 사업지 내 ‘거점 사업’ 개발에 대한 총괄적인 자문도 제공할 방침이다. 거점 사업은 조합이 사업 주체인 가로주택 정비사업(도로변 노후 주택 개발)과 20가구 미만의 주민 합의체가 주도하는 자율 주택 정비사업이다.
LH는 관리지역 내 일부 거점 사업의 공동 시행자로도 참여해 조합 등에 사업비 융자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총사업비의 최대 90%를 연 1.2% 금리로 빌려 준다. 새로 짓는 공동주택 일부를 공공 임대주택으로 가져가는 대신 신축 주택 물량의 최대 100%에 대해 매입 확약을 할 방침이다. 원주민에게는 재정착을 위한 이주비 대출을 해 준다. LH 관계자는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은 토지주 등 주민 주도 사업이지만, LH가 공동으로 참여하면 추진력과 사업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H가 공동 시행자로 참여할지 여부는 조합 등 주민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LH는 이달 중 20개 사업지를 대상으로 LH 참여형 가로주택 및 자율 주택 정비사업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서울 11곳 △경기 4곳 △인천 1곳 △대전 3곳 △광주 1곳 등을 소규모 주택 정비사업 선도 사업지로 선정했다. 총 1만704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가로주택 정비사업 시 용적률이 비관리지역보다 100%포인트가량 상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