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초선들, 송영길 만나 "혁명적 민생 조치 필요"

宋, 朴·오거돈 피해자 사과 요구에 "필요성 공감"
더불어민주당 초선들이 4일 송영길 대표에게 민생 중심의 당운영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송영길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초선 모임 '더민초' 운영위원장인 고영인 의원은 "사회적 불안정성, 삶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획기적이고 혁명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의원님들의 총화된 의견을 기초로 당을 끌어가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는 강준현 권인숙 김병주 민병덕 양경숙 양이원영 오영환 이성만 이수진(비례) 이수진(서울 동작을) 이용우 이탄희 장경태 등 초선 16명이 참석했다. 지도부에서는 김용민 강병원 백혜련 김용배 최고위원이 함께했다.

초선들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지금은 민생에 초점을 맞추고 개혁은 내실 있게 전략적으로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고 고 의원은 전했다.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다. 송 대표는 "그 필요성을 공감한다"며 "지도부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거기에 걸맞은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일부 초선은 당의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가 발생할 경우 후보를 내지 않도록 당헌·당규를 재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고, 송 대표는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 문제도 논의됐다. 고 의원은 "대책이 필요하지 않냐는 이야기가 부분적으로 있었다"며 "(송 대표는) 성숙한 당원과의 소통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의견 수렴을 해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송 대표가 당원들과 폭넓은 토론이 필요하다며 향후 그런 자리도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일부 참석자는 법안 추진 과정에서 정부의 태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고 의원은 "입법권이 (정부에 의해) 제동이 걸리기도 하고 충분한 토론 없이 정부의 요구가 관철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법안에 대해 국민들, 이해 관계자와 소통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초선 의원들은 이밖에 비대위 체제에 준하는 당 운영과 조속한 쇄신위 구성, 2030 청년 태스크포스(TF) 운영을 요청했다. 손실보상을 포함한 광범위한 코로나19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의원들도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